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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먼저 도발했다가 38분만에 털리고 항복한..인류 역사상 가장 짧은 전쟁

by PickUp 2020.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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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6년 영국(대영제국)과 잔지바르(현 탄자니아 지역)의 전쟁이 일어난다.

하지만 이 전쟁은 당연히 당시 영국이 승리할 수밖에 없는 전쟁(당시 강대국이었던 영국과 동아프리카의 작은 섬나라의 전쟁이기에…)이었고, 약 38분만에 전쟁이 끝나게 되면서 가장 짧은 전쟁으로 기네스 북에도 오른다.
  

이 전쟁은 선전포고 – 군사 소집 / 전투 – 항복 이라는 전쟁이 갖춰야 할 요소들이 정확히 있기에 단순히 분쟁이나 전투로 칭하지 않는다.

이 전쟁의 배경을 살펴보자면.

 

잔지바르는 아프리카의 요충지로 1503년부터 포르투갈의 영토였다가 이후 오만 술탄령이 되고, 1886년부터 영국과 공식적인 외교관계를 시작한다.

 

 

 

 

 

 

한편 당시 잔지바르는 짭짤한 노예무역 중개지였고, 이곳의 부호들이나 왕가는 노예무역으로 이익을 얻고 있었기에 반독친영정책을 취하고 있었다.

 


(기본적으로 독일이 노예무역 폐지에 더 강경했기에..)

 

그래서 1890년 영국은 독일과의협정을 통해 잔지바르의 권리를 인정받고, 잔지바르는 영국의 보호령에 들어가는데, 1896년 영국의 식민경영에 협조적인 하마드 빈 수와이니 술탄이 사망을 한다.

술탄의 죽음을 틈타 조카 할리드 빈 바르가쉬가 쿠데타를 일으켜 권력을 장악하는데, 당시 영국은 자신들이 일하기 더 쉬울 것이라 생각되는 하무드 빈 무함메드를 새로운 후보로 점찍고 있었다.


이를 본 영국은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바르가쉬에게 물러나라는 통보를 하는데, 바르가쉬는 이를 거절.

오히려 군대를 집결시킨다.

전국에서 긁어모은 잔지바르 병력은 육군 2,800명 그리고 전함 HHS글래스고 고작 1척.

 

하지만 대다수가 총만 든 민병대였고, 훈련을 받았다고 할 수 있는 정규군은 겨우 700명뿐이었다.

이럼에도 영국은 병력을 물리고 그냥 물어나면 봐주겠다고 최후통첩을 했으나, 이를 무시한 바르가쉬.

 

 

 

 

 

 

결국 영국군은 잔지바르 왕궁에 포격명령을 내린다.

 

이때가 오전 9시 정각이었는데, 마침 잔지바르 앞바다에는 영국 군함5척이 대기하고 있었기에 오전 9시 2분만에 포격을 개시한다.

 

 


유일한 전함이었던 HHS글래스고는 선전포고 개시 직후 바로 침몰했고, 술탄의 궁도 포격에 박살났으며 잔지바르 육군 500여명이 전사한다. (영국군 부상자는 1명)

이 공격으로 바르가쉬는 독일 대사관으로 급히 피신했고, 38분에 걸친 포격 끝에 잔지바르는 항복한다. 이때 시간은 오전 9시 40분. 전쟁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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