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건,사고,이슈

119에 힘겹게 신고하고 대문까지 열어놨는데..80대 노인 7시간 방치 사건

by PickUp 2021. 9. 17.
728x90
728x170

충북 충주에 혼자 사는 A(82)씨는 지난 6일 오후 11시쯤 자택에서 쓰러져 휴대전화로 119에 도움을 두 차례 요청한다.

하지만 상황실 직원이 구조대에 출동을 요청하지 않아, A씨는 다음 날 오전까지 7시간 넘게 방치됐다가 가족의 신고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신고를 받은 상황실 직원은 "첫 번째 신고는 받자마자 끊어졌고, 두 번째 신고는 발음이 어눌하고 부정확해 의사 소통이 어려웠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씨는 구조대가 올 것을 대비해 불편한 몸으로 기어나가 주택 대문과 현관문을 열어놨다고 한다.

 

한편 A씨 가족은 이 같은 내용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리기도 했다.

A씨 가족에 따르면 A씨는 공공근로도 다니고 체력도 좋고 건강했지만,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쳐 뇌경색 진단을 받았고, 우측 운동신경손상으로 다시는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고 한다.

 

A씨 가족은 또 "아빠가 신고한 그날 출동만 했더라도 아빠가 지금과 같은 상태는 분명 아닐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A씨는 기저귀를 착용하고 코에 호스를 이용해 유동식으로 식사를 대신하고 있으며, 스스로 휠체어에 앉을 수도 없는 상태라고..

이와 관련해 충북소방본부는 "메뉴얼상 노인이 신고할 때는 주의를 기울이고 접수된 신고는 출동을 원칙으로 한다. 해당 직원은 잘못을 인정하고 있다. 감사 결과에 따라 해당 직원에 대한 징계 여부와 수위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728x90
그리드형
LIST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