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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이슈

조선일보의 흑역사인, 김일성 사망 오보 사건

by PickUp 2017.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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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의 흑역사인, 김일성 사망 오보 사건.]

 

 

19861116일 한국 언론계에 길이남을 흑역사로 꼽히는 사건이 일어난다.

 

일명 김일성 사망 오보 사건

 

 

 

 

 

때는 19861114일 오산 공군기지 아래에 위치한 미군 통신정보부대(NSA) 산하 감청소에서 상황 근무를 서던 한 미군 병사가 북한에서 임은 가시고라는 멘트와 함께 무거운 분위기의 음악이 흘러나오자 이를 장송곡으로 착각했다.

 

게다가 방송에서 김일성이 갔던 길을 김정일이 따라 가시고 있다는 찬양시에서 가셨다라는 표현을 죽었다고 착각했다.

 

그 병사는 곧바로 미국 본토의 NSA 본부에 확인 요청을 했는데,

 

 

 

 

NSA 상황병이 백악관과 CIA확인을 요하는 정보를 의미하는 두 번째 코드가 아니라 확인 필을 의미하는 첫 번째 코드로 잘못 전송하는 실수를 저지른다. (실수의 연속..)

 

게다가 한미연합사령부와 주일미군 사령부에도 김일성 사망이라는 메시지가 송신되었는데, 이를 바탕으로 다음 날 일본 공안조사청은 김일성이 암살됐다는 잘못된 첩보를 입수했고, 소식이 찌라시처럼 전해져 갔다.

 

사건 이틀 후 조선일보가 이 정보를 입수했는지 북괴 김일성이 총에 맞아 피살됐거나 심각한 사고를 당했다는 내용의 호외를 뿌린다.

 

이 기사는 세계적인 뉴스로 주목받았는데, 조선일보는 처음에 피격설로 보도하는 것을 보도 이틀 뒤인 1118김일성 피격 사망이라고 단정해 보도한다.

 

 

 

 

이후 신문 12면 중 7면을 김일성 사망 사건 기사로 채웠으며, <주말의 동경급전본지 세계적 특종>이라고 자화자찬도 한다.

 

하지만 당일 오전 10시 몽골 공산당 서기장을 영접하기 위해 김일성이 평앙순안국제공항에 나타나면서 세계적인 오보로 전락하고 만다..

 

당시 한국 정부 또한 처음에 의심을 했으나, 국방부를 통해 김일성이 총격으로 사망했다는 전파방송이 있어 반쯤 공인을 하고 마는데.. 결국 잘못된 오보로 군과 정부, 여당 그리고 국민 모두 낚인 꼴이 되고 말았다.

 

(다만 정보기관이었던 국가안전기획부는 여러가지 전후사정과 북한의 동향을 분석한 결과, 김일성이 죽었다고 보기에는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다며 더 신중하게 접근할 것을 제안했으나, 이미 국방부와 언론을 통해 정보가 새어나가 이는 묵살되었다고 한다.)

 

 

 

 

결국 국무총리였던 노신영은 기사회견을 갖고 이 오보가 북한이 행한 고도의 책략이다고 발표하면서, 정부의 상황 판단 미숙에 대한 사과가 아닌 북한 때문이다라는 식의 발표를 해, 사건에 대한 자세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처음 오보를 낸 조선일보도 독자들에게 사과하지 않고 오히려 그들 수령의 죽음까지 고의로 유포하면서 그 무엇을 노리는 북괴의 작태에 서방 언론들은 정말 놀라고 있다. 정상적인 사고로는 이해할 수 없는 집단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세계적으로 알린 셈이라고 강변했다.

 

 

 

 

 

실제 북한이 막장행동을 했던 것을 틀림없지만, 주체사상으로 신처럼 떠받드는 지도자 생사 문제를 갖고 장난을 치겠는가.. 덕분에 김일성만 졸지에 오장원의 제갈량이 되었던 것이다.

 

김일성은 이 오보 사건 이후 77개월이 지난 199478일에야 심장마비로 죽는다.

 

한편 중앙일보는 당시 메이저 신문 중 유일하게 <김일성 피살설>이라고 하나를 더 붙여 오보를 면했으며, 다음날 평가는 180도 달라졌다. (역시 다르고 다른 우리 말..)

 

게다가 자 한 글자를 더 붙인 편집기자에게는 한국기자상이 수여됐다.

 

여담으로 이 사건이 오보라고 전해지기 전, 그러니까 사건 초반. 당시 시민들에게 안주거리가 되어 소주 매출이 급격히 올라 사회에 큰 영향을 남겼다. 특히 주류업계에 따르면 소주 매출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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