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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이슈

50,000년 동안 땅속에 묻힌 소를 먹어본 사람

by PickUp 2020.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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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알라스카 페어뱅크스에서 광부업을 하던 루만스 가족은 얼음 속에서 굉장히 잘 보존된 바이슨 사체를 발견한다.

당시 바이슨 사체는 푸른 광물에 뒤덮혀있었기 때문에 루만스 가족은 ‘블루 베이브’라고 불렀다.


미국 민담 속에 등장하는 폴 버니언의 친구 ‘베이브’의 이름을 땄다

데일 거스리(Dale Guthrie) 교수

연락을 받고 온 알라스카 대학 고생물학과 데일 거스리(Dale Guthrie) 교수 팀이 얼음 속에 갇혀있던 바이슨 사체를 꺼냈다.

연구팀은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을 통해 이 바이슨이 36000년 전에 살던 동물이며, 아메리칸 사자에게 목덜미에 상처를 입고 최후를 맞은 것으로 예상했다.

아주 추운 겨울에 버려진 사체는 급속히 얼어붙었고 눈과 얼음 사이에서 묻혀있다가 36000년 만에 모습이 드러난 것

(얼마전 재측정 결과는 50000년 전으로 나옴)

 



연구팀은 사체를 처리하고 전시하기 위해 박제 작업을 시작했고 1984년 중엽에 작업은 마무리된다.

당시 최고의 보존 상태였던 바이슨 전시작업을 기념하기 위해 연구팀은 아주 특별한 저녁을 만들기로 하는데, 바로 50000년 된 바이슨의 고기로 만든 스튜다.

바이슨의 목에서 고기를 떼어냈고 마늘, 양파 등 야채들을 넣고 끓였다.

목숨이 끊어짐과 동시에 눈보라 속에서 얼어붙기 시작한 사체는 보존이 정말 잘 되어 육포와 다를바 없었던 것

뼛속의 골수 또한 그대로였다고 한다.

거스리 교수는 당시에 러시아의 북쪽에 사는 사람들이 땅에서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보존된 맘모스나 바이슨 사체를 발견했다는 말을 익히 들었고, 스테이크 대신 수프를 만들면 적당하리라 생각했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사냥꾼들이 잡은 고기를 2-3년 동안 냉장해서도 먹어보기도 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을거라 생각했다고 한다.

고기의 맛은 질기고 흙냄새가 났지만 일반적인 소고기와 크게 다르지 않았고 먹을만 했다고 평가했다.

식사를 마친 연구팀 또한 특별한 이상증세를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시식 후기 등 연구 과정을 담은 책


먹고남은 건 알래스카 대학교에 전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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